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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점검과 2월 cpi 롱이냐 숏이냐...
    생각 2023. 2. 13. 02:36

    다들 겪었겠지만 22년 3분기 까지만해도 시장은 완전 초상집 분위기였음. 고유가에 인플레 미친듯이 튀고 금리오르고 달러 강세에 자산시장 박살나는 와중에 영국 연기금이 어쩌니 크레딧 스위스가 저쩌니..

     

    단순하게 인플레>금리인상>강달러>주식박살 이 기조 그대로 3분기 까지 가다가 11월 발표된 cpi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 됨. 컨센 8% 대비 7.7%로 하회하며 인플레가 정점을 지나 하락 중이라는 의견이 형성된 것임. 인플레 최고치를 확인했으니 금리 고점도 대충 예상이 가고... 이는 바로 약달러 및 주식 반등으로 이어짐.

     

    이렇게 11월을 기점으로 바뀐 시장 분위기가 12월, 1월 발표된 cpi(YoY기준) 역시 각각 하회, 부합을 찍으며 쭉 이어졌음. 중간중간 fomc에서 파월의 매파적인 발언과 테슬라의 급락으로 지수가 밀리기도 했으나 이전과 같은 하락은 보여주지 않다가 12월 13일 fomc 이후 하락파동에서도 이전의 쌍바닥 저점 보다 높은 위치에서 미니 쌍바닥을 만들어 주었음. 

     

    나스닥 일봉

     

    이후는 모두가 알다시피 테슬라의 23거래일 만의 110% 상승에 힘입어 나스닥 역시 단기간 저 점대비 약 20% 상승하는 급등을 보여줌. 이 와중에 달러 약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vix도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상승을 보여주지 못하며 눌렸음.

     

    그런데 최근 달러 인덱스에서 반전 신호가 나옴. 지난 2월 2일 100.82 저점에서 적삼병을 띄우며 강한 반등을 한 뒤 4거래일 째 밀리지 않고 유지중인 것임. 

     

     

    원달러 차트로 보면 1216.40을 저점으로 아래꼬리를 만든 뒤 강한 상승으로 1250원 정도의 저항을 돌파한 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함. 1320원 까진 가줄거 같고 1360원 정도 까지도 열어두는 중인데 여기서 바로 올릴지 한 번 조정주고 쌍바닥 만들고 올릴지는 다음주의 흐름을 지켜봐야 겠는데 이 부분은 밑은 내용과 연결되니 밑에서 부가설명하겠음.

     

     

    강달러의 귀환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함. 뭐 똑같은 말이긴 한데 어쨏든 저번주 쯤 내가 올린 기사들 보면 알겠지만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거의 해치웠나..? 수준으로 보고있음.

     

     

    그런데 이번 2월 14일(한국 시간) 발표될 1월 cpi는 이전과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함. 수치상으로 보면 단순히 저번달의 cpi가 하회가 아닌 부합으로 뜬 점도 있지만 일단 차트부터 보겠음.

     

    yellow:sticky cpi   grey:flexible cpi

     

    대부분은 cpi와 core cpi만을 보지만 연준에서는 다른 방식의 cpi들도 제공하는데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폭이 낮은 상품들로 구성된 sticky cpi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폭이 높은 상품들로 구성된 flexible cpi가 그것임. flexible cpi가 급격히 하락중이긴 하지만 sticky cpi는 전원 6.6%대비 오히려 상승한 6.7%를 기록함. 이정도로 cpi 상승을 이끌어내진 못하지만 이름 그대로 sticky하게 인플레이션을 특정 레벨에서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함.

     

     

    다음은 품목이 아닌 통계방식을 변화시킨 cpi인 median cpi와 16% trimmed-mean cpi임. 각각 기존 cpi의 중위값 cpi와 위아래 8% 부분을 절사한 cpi인데 (통계 배웠으면 왜 이러는지 알거임) median cpi는 저번 발표에서 전월 6.87% 대비 6.99%로 오히려 상승했으며 16% trimmed-mean cpi는 6.68%에서 6.58%로 하락하긴 했으나 cpi와 core cpi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인 것을 볼 수 있음.

     

    종합해보자면 내가 이코노미스트도 아니고 이런 수치들 가지고 유의미한 무언가를 알아내진 못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말아야겠다고는 생각해 봐야됨. 이건 cpi 세부 항목들을 직접 살펴봐도 알 수 있음.

     

     

    표를 보면 알겠지만 12월의 물가하락은 에너지가격 하락이 주도했다고 할 수 있음. 그럼이제 유가를 직접 봅시다.

     

     

    73불 가량에서 저점을 다지며 횡보하고 있는중임. 외부변수들을 커버하진 못했지만 차트만 놓고봐도 73-75 밑으로의 하방은 닫혀있다고 봐야 함. 이번 터키 지진으로 송유관 손상도 있고 러시아도 감산한다고 얘기했는데 이것도 다음주 흐름을 지켜봐야 할거 같음. 거의 확실한건 유가가 하방이 닫힌만큼 이전과 같은 에너지 가격 하락이 주도하는 cpi 하락은 앞으로는 힘들다는 점임. 이 놈 때문에 앞으로 오르면 올랐지 내리진 않을 듯.

     

     

    다음은 퇴학제조기 천연가스인데 얘는 길게 말할 것도 없음. 8주연속 음봉 꽂아버리고 저번주에 작은 양봉 하나 나왔음. v자 반등 나올거 같긴한데 천가가 그리 만만한 종목이 아니니... 도의적으로 4불 정도까진 되돌림 주지 않을까? 어쨏든 얘도 이제 더 빠질데는 없는 만큼 이하 동일. 에너지는 이쯤하고 food로 ㄱㄱ

     

     

     

    간단하게 밀만 보자면 (사실 food 세부 항목을 모름..) 7연 상한가의 기적으로 수많은 퇴학자를 만들어낸 후 쌍봉만들고 이후 쭉 하락. 저번달 저점 찍은 후 지난 금요일 의미있는 양봉 뽑아줌. 얘도 천가와 마찬가지로 예측은 어렵지만 대충 바닥은 다졌다고 봄. 한일사료도 차트 괜찮네..

     

     

    임금 부분은 비농 쇼크 때문에 알겠지만 노동시장이 굉장히 타이트함. 임금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 압박 요인인데 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 오면서 실업률 튀면서 임금도 잡혀줄거라 봄. 실업률 올라오는 시기가 언제냐가 문제인데..

     

    blue:실업률, red:3m10y, green:2y10y

     

    다들 알겠지만 지난 40년간 미국채 2년-10년 금리 스프레드 인버젼되고 경기침체 및 실업률 상승 안했던적이 없었고 그 시기는 인버젼 진행 중이 아닌 인버젼이 해소되고 난 후 였음. 연준에서는 3월-10년 스프레드 본다길래 넣어봤는데 얘는 역사적인 저점 갱신중;; 경제는 잘 몰라서 원리는 모르겠지만 그냥봐도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지금이 역사적인 순간의 한 가운데인가 쨏든 실업률은 올라줄건데 그 시기가 언제냐가 문제고 그 전까지는 임금으로 인한 인플레 압박이 있을거 같음.

     

     

    지금까지 자료만 보면 cpi 내릴 구석은 없고 다시 오를일만 남은거 같은데 그렇지만은 않음.

     

     

    미국 주거용 부동산 가격 지표인 케이스 쉴러지수는 작년 6월 기점으로 꺽이고 있다는 점임. 하지만 이와 상반되게 여태까지의 cpi에서는 이가 반영되지 않았는데 shelter 항목에 실제 가격이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임. 임대인과 임차인이 년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대략 4분기 정도 시차가 있는것으로 알고 있음. cpi에서 shelter 항목이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하락한 주택가격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을 봐줘야함.

     

     

    또 작년의 인플레 급등을 이끌었던 공급망 병목 같은 이슈가 이제는 사라졌다는 점도 있음.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2년 1월 고점 이후 꾸준히 하락중.

     

     

    아니 그래서 내일 cpi 롱이여 숏이여 묻는다면 상하방 둘다 열려있다고 봄(..) 그래도 이번 cpi로 위로 슈팅이 나오더라도 1-2주안에 하락전환 할거라 생각함. 사실 단기간 엄청난 랠리를 보여준 만큼 이번 cpi 기점으로 하락전환 하는 시나리오가 젤 이상적이긴 한데 나스닥이 그렇게 만만한 놈도 아니고 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음. 테슬라 장대양봉 한 방 나와도 이상할거 없는 차트여..

    정리하자면

     

     

    Best case: cpi 우호적, 나스닥 직전 고점 12949 돌파 이후 13000 초반선에서 하락 전환. 이후 전저 보러 ㄱㄱ

     

    Base case: cpi 비우호적, 나스닥 급락하며 바로 전저보러 ㄱㄱ

     

    Worst case: cpi 중립, 이도저도 아니게 12000-13000 박스권

     

     

    cpi가 어찌나오든 일단 전저는 보러갈거 같다는 얘기임. 여러 부분에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는 신호가 나오는 만큼 주의 깊게 지켜 봐야겠지만 cpi 오를지 내릴지는 대응의 영역인듯. cpi 이후의 흐름은 낼 시간 되면 마저 써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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